옐로밸리 터틀, 레드밸리 터틀, 맵터틀, 늑대거북, 악어거북, 붉은귀거북(청거북)
거북은 크게 수생거북과 육지거북으로 나눌 수 있다. 육지거북은 현재 수입이 금지되어 있고 가격 또한 수십만원대로 비싼 편. 따라서 집에서 부담 없이 키우기에는 작고 예쁜 수생거북이 적당하다.
옐로밸리나 레드밸리는 무늬가 예쁘고 가격도 저렴하여 초보자가 가장 많이 키우는 종류이다.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성격이 온순해 키우기 쉽고, 다 자란 성체는 크기가 18~20cm 정도 된다.
맵터틀은 등갑 무늬가 마치 지도의 등고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체질이 튼튼하고 기르기 쉬운 것이 장점이다. 다 자란 성체는 크기가 18~20cm 안팎이다.
늑대거북과 악어거북은 원시거북류에 속하며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독특하고 멋진 외모로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 다른 종류에 비해 사나운 편. 다 자란 성체는 60~80cm로 다소 큰 편이다.
거북은 다른 파충류에 비해 키우기가 쉬운 편. 깨끗한 물과 적당한 먹이만 공급해준다면 잘 키울 수 있다. 수온은 27~30℃ 정도로 유지시켜주고, 적어도 3일에 한 번씩은 물을 갈아주어야 한다. 정수기 물은 바로 사용 가능하고 수돗물은 하루 이상 받아놓았다가 사용해야 한다. 여과기를 달 경우에는 1~2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어도 된다. 물의 깊이는 새끼거북의 경우 등딱지가 잠길 만큼만 넣어주면 되고, 어른거북의 경우는 몸체의 3배 이상 넣어주어도 된다.
먹이는 잡식성이라 애채, 냉동짱구, 열대어, 감마루스(작은 새우 말린 것), 거북 전용 사료 등을 주면 된다. 한 가지 사료만 줄 경우 영양 결핍이 될 수 있으므로 2가지 정도를 섞어주는 것이 좋다.
거북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1주일에 3~4회 1시간 정도 일광욕을 시켜주어야 한다. 창문을 열고 햇빛이 드는 창가에 놓아두면 거북이 섬(큰 돌) 위에 올라가 일광욕을 한다. 일광욕은 등딱지를 단단하게 해주고 해충 및 피부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거북을 키우는 데 필요한 것은 수조와 돌, 나무 등의 휴식 공간, 여과기 등이다. 수조는 플라스틱과 유리가 있는데, 장기간 키우려면 유리가 좋다. 크기는 2자(약 60cm) 정도가 적당하다. 수조 안은 헤엄칠 수 있는 공간과 육지 공간으로 나누어 꾸며주고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큰 돌을 놓아두어야 한다. 새끼거북이라면 여과기를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여과기는 미생물(여과 박테리아)을 이용하여 물을 정화시키는 생물학적 여과기로 측면 여과기가 좋고, 가격은 1만원 정도.
레드밸리와 옐로밸리·맵터틀은 1만5천원 선, 늑대거북과 악어거북은 6만원 선에 구입이 가능하며, 필요한 용품은 5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거북은 처음 구입할 때 건강한 거북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크기는 4~5
cm가 넘는 것이 좋다. 3cm 정도 되는 것은 적응을 못해서 금방 죽을 수도 있기 때문. 건강한 거북은 뒤집었을 때 심하게 발버둥을 치며, 먹이를 잘 먹는다. 또 꼬리와 발가락이 잘리지 않았는지, 등딱지 가장자리를 보아 부러진 곳이 없나 살펴본다. 눈이 많이 부었거나 하얀 막으로 쌓여 있으면 눈병에 걸린 것이며 물에 띄웠을 때 가라앉지 못하면 폐렴에 걸린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목, 다리, 등딱지 부분에 하얀 점이 있다면 백점병에 걸린 것이다. 거북은 배설물에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거북을 만지거나 물갈이한 후에는 반드시 비눗물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