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이야기 24년간 1만1000그루 심어 황무지에 물 솟게한 인니 할아버지 조선에듀 이유진 ( 202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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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야기 24년간 1만1000그루 심어 황무지에 물 솟게한 인니 할아버지 조선에듀 이유진 ( 2021.3.30)

by 정진한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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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 지역에 사는 사디만씨. 그는 24년간 나무를 심어 마을에 다시 물이 샘솟게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바에 사는 사디만(Sadiman·69)씨는 산불로 폐허가 된 땅을 24년간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녹지(綠地)로 만든 기적(奇跡)의 할아버지랍니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사디만이 거주하는 자바 지역은 과거 큰 산불이 난 뒤 나무가 거의 자라지 않고 땅도 황무지가 됐습니다. 사디만은 나무가 없으면 땅은 더욱 마르고 건조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나무를 심기로 결심했어요. 그는 황량한 땅에 '반얀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심었지요. 두 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를 뻗어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물도 많이 머금을 수 있다고 해요.

사디만을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태도는 처음에는 냉랭했습니다. 그가 기른 염소를 나무 묘목으로 교환하는 걸 보고 "미친 짓을 한다"며 조롱도 했어요. 하지만 사디만씨는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신경 쓰지 않고 24년간 묵묵히 나무를 심었어요. 그가 심은 나무는 1만1000그루 이상이었고 땅 면적도 250㏊(헥타르)가 넘었습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1년, 5년, 10년, 15년, 20년…. 마침내 사디만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어요. 메마른 땅에 물이 조금씩 솟더니 점차 많아졌고 농사까지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을 땐 1년에 한 번, 평소에는 2~3번씩 수확할 수 있다며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사디만씨는 "이웃 사람들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이제 더 이상 큰불이 나게 해서는 안 되며 숲을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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