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벽화가 그려진 집으로 오세요. 거기가 우리 집이에요.” 인천 화평동의 한 골목. 벽화가 크게 그려진 집에, 수채화를 그리는 박정희 할머니(92)가 살고 있습니다. 현관에서 볕을 쬐며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왠지 예사롭지 않은 할머니인 것 같은데요~ 현직 화가의 집답게 꽃과 수채화들이 곳곳에 가득한 집안. 그 수채화들보다 화사한 92세 할머니의 인생이 궁금해집니다. 한편, 할머니 집 깊숙한 곳엔 가족들의 보물이 있습니다. 종이가 귀하던 시절, 어렵게 종이를 구해 오남매의 육아일기를 썼다는 할머니. 60년이 넘어 너덜너덜해진 이 육아일기가, 가족들에겐 가보처럼 귀한 물건이라고 하는데요!
남들은 지나쳐버릴 일상까지 동화로, 수채화로 만들어내는 할머니. 지우고 싶은 순간 없이 지난날들이 항상 ‘기쁜 날’이었다는 박정희 할머니의 건강 비결을 <장수의 비밀>에서 소개합니다.
할머니에게 그림을 배우려고 제자들이 찾아왔습니다. 할머니는 24년 전부터 병원 겸 화실인 집에서 그림을 가르쳐왔습니다.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그림의 구도를 잡아주는 할머니. 할머니는 80년 넘게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덕분에 손힘이 아직도 좋은 것은 물론이요, 탁월한 그림 실력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랜 세월 꾸준히 그린 그림들은 일기처럼 벽에 걸렸습니다. 겪은 일상을 수채화로 만드는 92세 할머니의 그림 인생을 들여다봐요.
“차 한 잔 마시고 가” 이름도 성도 모르는 동네 고물상 청년. 말을 하지 못하는 청년 때문에, 차를 대접하는 할머니의 목소리만 두 사람 사이에 툭툭 떨어집니다. 말을 주고받진 않지만 마음을 주고받아 행복해지는 시간. 고물상이 가고 나자, 할머니는 익숙한 원고 뭉치를 꺼내 방금 겪은 일상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데요~
이렇게 적어낸 글만 이미 한가득입니다. 글을 쓰다가, 예전에 쓴 글을 보며 깔깔 웃다가~ 상자에서 쏟아져 나온 인생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할머니. 그림으로, 글로, 일상을 끊임없이 기록하는 할머니의 습관은 할머니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주었을까요?
제자 자매가 나간 뒤 웃음도, 대화도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 집. 하필이면 날도 성탄절인지라 집이 유난히 더 허전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럴 때 생각나는 사람이 할머니를 두고 먼저 간 남편입니다. 할머니 없이는 한 시도 살기 싫다던 남편. 할머니 내외는 생전에 애틋하기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혼자 방에 앉아 남편의 사진을 보던 할머니. 항상 기뻐하라고 말하던 할머니 역시 갑자기 울적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데요. 그래도 할머니는 늘 기쁘려는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작진은 할머니를 관찰해보았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기쁜 마음을 가지기 위해 과연 어떤 행동을 할까요?
살아온 인생 어느 순간을 봐도 수채화 같은 박정희 할머니의 건강비결을 <장수의 비밀>에서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