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賦得高原草送別(부득고원초송별)
- 백거이
離離原上草 우거진 언덕 위의 풀은
壹歲壹枯榮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돋누나.
野火燒不盡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春風吹又生 봄바람 불면 다시 돋누나.
遠芳侵古道 아득한 향기 옛 길에 일렁이고
晴翠接荒城 옛 성터엔 푸른빛 감도는데
又送王孫去 그대를 다시 또 보내고 나면
萋萋滿別情 이별의 정만 풀처럼 무성하리라.
백거이의 이 시는 ‘들불도 다 태우지는 못하니, 봄바람 불면 다시 돋누나’는 구절이 가장 유명하다. 시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지만 또한 한 구절 한 구절 세심하게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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