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태 ... 이거보거든 답좀 줘바.... 장애인과 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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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태 ... 이거보거든 답좀 줘바.... 장애인과 보험 ...

by 정진한 200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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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농아인부모님을 둔 코다입니다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아서 부모님께 적금과 보험을 함께되는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아버지와함께 직장 근처의 ** 은행에 갔었습니다.
공제상품을 가입하러 왔다고 하니 누가 가입하려고 하냐고 묻더군요
아버지를 들어드리려고 하고 간단한 수화로 대화를 했습니다
ㄴ은행직원이 저한테 말을꺼내더군요
"근데 아버님이 어디 불편하신가봐요.?"
24년동안 이제는 면역이 되버려
"예. 말을 못하세요. 청각장애인이십니다"
라고 말했습니다.그랬더니 한참동안 얼굴을 찡그리더니..
이리저리 분주하더군요..
눈치빠른 제가
"아버님이 청각장애인이라서 문제되는 거라도 있나요?
피보험자는 아버님이시지만 납부는 제가할껀데요"
"선천적이신가요? 후천적이신가요?"
"그건왜물으시죠? 지금까지 병한번 안걸리셨고 사고도 없으셨어요.어릴때 열병으로 그러셨어요"
"후천적이시군요. 죄송합니다만 보험 인수 자격이 없으십니다"
"인수라니요?가입이 안된단 말씀이신가요?
"예..."
"말을 못하기 때문에요?"
"듣지못하시기때문에 사고의 의험이 더클수있어서.."
"그럼 아까 선천적 후천적은 뭔가요?"
"선천적으로 그러신분들은 인수가 가능합니다."
"허..네?그런경우가 어디있어요?차이가 뭐라구요?"
"죄송합니다 저도 이런경우는 처음이라서.."
"그럼 장애인들은 보험도 들지말라는 겁니까?이런법이 어디있습니까>??"
근무시간 쪼개서 나왔건만 이런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만 주절주절 늘어놓는 은행직원앞에서 전 눈물을 보이고야말았습니다...서러워서 말이죠..
아버지는 옆에서 왜우느냐고 여기말고 다른데 가서 하면 되지않겠냐고..
타이르셨지만 전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장애로 일평생 사시면서 저희 삼남매 키워주시느라 막노동 판에서 이리저리 지역을 오가며
일하시는 저희 아버지께 이제는 딸자식키운 보람이라도 있도록 앞으로 일은 모르기에 보험을 들어드리려고 했는데..
마음에 상처만 가득 안고 왔습니다..
더러운 세상,,,자꾸만 자꾸만 잊고 행복하게 만족하며 살아가고 싶은데 이런 중요한때에
세상은 자꾸 일깨워 줍니다.
이 세상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농아인이 왜~!보험이 안된다는 것인지 저는 이해할수없습니다.
안들리기 때문이라고요?
상해가 아닌이상. 사고가 아닌이상 질병과 안들리는것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씀이십니까?
어이가 없더군요.안들린다고 심장병.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더높은가요?
또한~!안들린다고 사고의 위험이 크다는것도 근 오류 입니다.
사람의 몸은 참 놀랍게 되어있습니다. 보이지않으면 다른감각이 더발달하여 시각의 부족함을 채워주니 시각장애인이 길을 걷고 집안을 청소할수있는것입니다.농아인도 안들리면 그만큼 더많이 자주자주 주변을 살펴 떨어지는 감각을 보상하는거같은데...
생각하면생각할수록 어이가 없고 속상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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