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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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만들어야”

by 정진한 2006.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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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만들어야”
고학력 청각장애인 고용촉진 전략과 전제조건


기사작성일 : 2003-11-27 18:32:43

▲ 26일 청음회관이 주최한 2003년 청각장애인 고용촉진 토론회에서 고학력 청각장애인의 고용촉진 전략으로 청각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에이블뉴스>
고학력 청각장애인의 고용촉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청음회관은 26일 청음회관 4층 대교육실에서 ‘고학력 청각장애인의 고용촉진 전략’ 2003년 청각장애인 고용촉진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김종인 원장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단체, 학생, 업계 등에서 나와 토론을 벌였다. 이날 소개된 고학력 청각장애인의 고용촉진 전략과 그 전제조건에 대해 정리했다.

■전략=고학력 청각장애인 고용촉진 전략과 관련해 주제발표를 한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김종인 원장은 첫 번째 전략으로 대학내 직업진로개발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미국의 갈롯데 대학은 청각장애인의 직업진로개발을 전담하는 진로센터를 운영, 이론적 교육을 실제적 산업현장과 연계하는 한편 직업·직종개발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특례입학을 하는 대학에서는 직업진로개발센터의 설치를 통해 직종 창출 및 진로지도는 물론 사후관리체계도 구축해 주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진로개발센터 설치에 이어 김 원장은 “고학력 청각장애 학생의 전공을 고려하는가 하면 청각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으로서 수화통역이 가능한 전문인력이 함께 창업보육센터를 대학내나 지역사회 내에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김 원장은 “청각장애인이 70% 이상인 다수고용사업장이 개발되고, 그곳에서는 수화가 언어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미국의 굳윌, 영국의 램플로이, 스웨덴의 삼할 등에도 청각장애 비율이 평균 30% 이상 높아지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의 디자인 산업이나 수출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청각장애인 전용 다수고용사업장 모형 개발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원장은 청음회관, 한국농아인협회,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등이 참여하는 고학력 청각장애인 고용위원회의 조직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변강석 회장은 “모든 대기업에서 장애인 고용시 의사소통이 되는 장애인을 우선 고용하는 경향이 있어 현재의 고용쿼터제는 청각장애인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장애유형별 고용쿼터제를 실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농아인협회 이정자 사무처장은 “청각장애인의 직업재활의 전반적인 운영체계를 세우고 시행하며, 평가하는 등 청각장애인의 전문 직업재활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청각장애인 직업지원센터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제조건=이날 토론회에서는 고학력 청각장애인 고용촉진전략 수립에 앞서 풀어야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논의됐다.

이와 관련 주제발표자인 김종인 원장은 ▲미국 갈로뎃 대학과 같은 통합고등교육의 개념 정립 ▲유니버설 디자인의 통합교육과정 개발 ▲통합교과과정 컨텐츠화 ▲통합고등교육과 고용연계시스템 구축 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 적절한 교육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토론자로 나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 안태희 연구원은 “교육뿐만 아니라, 직업재활초반부터 공장의 공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동과정에서 파급하는 의사소통장애를 구조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수화통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한국청각장애인부모회 안인자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대안들이 전문가, 관련기관, 정부정책과 연계돼 시행되도록 부모들이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한다”며 부모들의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소장섭 기자 (sojjang@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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