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나라를 다스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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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논어]나라를 다스림, 예

by 정진한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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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가 불쑥 나서서 대답했다. "전차 천대를 낼 수 있는 제후의 나라가 대국 사이에 끼어 침략을 받고 이로 인해 기근이 들었다고 해도 제가 다스리게 되면 삼 년 안으로 백성들이 옳은 길을 가게 하고 또한 나라를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니다. " 공자는 빙긋 웃었다. 

 

염유가 "사방 육칠십리 혹은 오륙심 리 되는 작은 나라를 제가 다스리게 되면 삼 년이 될 무렵에는 백성들이 풍족하게 살 수 있게 하겠습니다. 만 예약을 가르치는 것은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 

 

공서화가 대답하기를 "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할 수 없고 배우고자 하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종묘의 제사나 제후들이 회동할 때 검은 예복을 입고 예관을 쓰고 군자의 예를 돕는 관리가 되고 싶습니다. " 

 

증석은 거문고를 뜯다가 일어나 대답하기를 " 세사람의 생각과 다릅니다.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그리 마음 상한 것 있느냐?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하는 것이다. " 

 

과연 이후 공자는 어떻게 마무리 했을까?

 

그러자 증석이 말하기를, " 늦은 봄에 봄옷을 만들어 입고 관을 쓴 친구 대여석 명, 아이들 예닐곱 명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기우제를 지내는 곳에서 바람쐬고 시를 읊으며 돌아오겠습니다." 그러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도 네 생각과 같다. " 

 세 제자는 나가고 증석이 뒤에 남았는데 증석이 말했다. " 저 세사람의 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각자 자기 뜻을 말한 것일 뿐이다. " 증자가 "선생님께서는 왜 유의 말에 싱긋 웃으셨습니까?" 라고 문자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라를 예로써 다스리는 것이거늘 그의 말이 겸손하지 못하니 빙긋 웃은 것이다."

 

"구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뜻이 아닙니까?"라고 증석이 묻자 공자께서 "사방 육칠십 리 혹은 오륙십 리 되는 작은 나라의 일이라도 나라의 일이 아닌 것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말하자 증석이 "적이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 "종묘에 제사지내는 일과 제후들이 회동을 하는 일이 제후들의 일이 아니겠느냐? 적과 같은 사람이 작은 관리가 된다면 누가 큰 관리가 될 수 있겠느냐?" 

 

매일아침 자투리 시간에 논어를 읽기 20일만에 책장이 멈춘다. 주말동안 되네이게 되는 글이다. 

나를 돌아보고 세상을 돌아보고 또 나를 돌아본다. 

나의 나됨이 무엇인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 리스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잘 모를 수 있는 인물들이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미디어가 넘쳐나고 유명인에게 집착하는 세계적 추세를 감안했을 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러나 분명 사실이며, 이 점이 바로 이번 리스트가 고무적인 이유이다. 이 세상에는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지지자들을 이끌고 있지만, 정작 당신은 들어본 적이 없는 리더들이 많다. 미시간 주 플린트 Flint의 식수 위기를 발견한 연구팀의 지도교수부터, 정치인생을 걸고 오염에 맞서 싸운 뉴 델리 New Delhi의 공무원, 작은 마을에 중동 이주민들을 받아들인 이탈리아 시장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미래 전망을 밝게 한 지도자들이다. 이들이 이런 업적을 이뤘다는 걸 누가 알았겠는가?

이처럼 포춘이 선정한 상당수의 위대한 리더들은 주목 받아 마땅한 인물들이다. 우리는 지난해 리스트에서도 일부를 찾아내 올해의 위대한 인물로 선정했다. 올해는 단 세 명만이 재진입에 성공했다. 1위에 등극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Jeff Bezos(특집 기사 참조), 애플 CEO 팀 쿡 Tim Cook, 그리고 프랜시스 교황 Pope Francis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힌트는?

예전에 리스트에 올랐더라도 매해 새로운 성과로 다시 인정받아야 위대한 리더 명단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포춘은 전세계 사회 전반에 걸쳐 훌륭한 리더들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살펴봤다. 이 평가과정에선 단순히 성과를 내거나, 눈에 띄거나, 존경 받는 인물이라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포춘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 그들이 가치 있는 목적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리더들을 주목했다. 또 그들이 영향력을 계속 발휘하는지도 살펴보았다. 따라서 반짝 성과를 거둔 인물이나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물론 우리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도 선정하지 않았다. 지난 수십 년간 많은 후보자들은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본선에서 패배한 후, 반짝 인기의 불꽃이 이내 꺼져 버렸다. 다른 이들도 선동 정치인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와 그의 라이벌들처럼, 단지 세계 최고 지도자를 꿈꾼다고 해서 위대한 지도자가 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또 앞으로 리스트에서 확인하겠지만, 설령 세계 최고 지도자가 된다고 해도 꼭 명단에 오르는 건 아니다.

이 기사에서 만날 리더들-유명인이든 새 인물이든-은 독자들에게 기운을 불어 넣고, 세계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인물들이다. 때문에 당신도 그들 중 일부의 지지자가 될 수 있다. 아주 평범해 보이는 신규 진입 리더들을 보면서, 당신에게도 영감을 주는 지도자의 자질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1. 제프 베조스
CEO/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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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앙겔라 메르켈
총리/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유럽의 정치를 좌지우지해왔다. 그녀는 유럽에선 유일하게 2008년 금융 위기 전에 총리에 올랐으며, 수 많은 당내 라이벌들을 제치고 3번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여성 정치인이다. 10년간 엄격하고 매우 신중한 실용주의 노선을 고집하던 그녀가 지난해 강한 신념의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독일이 곤란에 빠진 100만 명 이상의 이민자와 난민들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실정치보단 자선과 연민에 더 중점을 둔 것이다.

이는 위대한 지도자로서 그녀의 업적에 방점을 찍는 조치였지만, 반대로 그녀의 영향력이 끝나가고 있다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메르켈은 현재 국내에서 반외국인주의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대외적으론 ‘솅겐 조약 (*역주: 유럽 국가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국경통행 자유화 협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들이 과거 기념비적인 공동 조약을 통해 낮췄던 국경을 서둘러 다시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유럽은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터키에 수십억 유로를 지원했다. 부채 위기로부터 유로존을 구제한 조치를 포함, 메르켈의 또 다른 업적들도 완전히 보장을 받은 건 아니다. 그녀는 분명 귀감이 되는 본보기이지만, 차츰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르게 그 힘을 잃어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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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웅산 수치
지도자/미얀마 민족민주동맹

50년 이상 군부독재를 겪은 미얀마가 전례 없는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올해 70세인 아웅 산 수치 Aung San Suu Kyi가 국가의 새 지도자에 오르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그녀가 쉼 없이 이어온 저항의 ‘물방울’은 30년간 반대세력에 가해졌던 폭정의 ‘바위’를 마침내 뚫어냈다.

수치의 부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진행된 독립 운동의 건국영웅 중 한 명이다. 망명자 신분이었던 그녀는 1960년대 초 정권을 장악한 군사 정부에 맞서기 위해 1988년 미얀마로 돌아왔다. 군사정부는 그녀를 거의 20년간이나 가택연금에 처했지만 결코 굴하지 않았다. 수치는 민족민주동맹을 공동 창설해 꾸준히 폭력에 저항해왔다. 그리고 그녀의 이 같은 희생은 세계의 여론이 그녀의 대의명분을 지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19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고립과 제재 조치로 힘을 잃은 정권은 마침내 자유 선거를 허용하기에 이르렀고,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민족민주동맹은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 군사정부는 계속 그녀의 공직 출마를 불허했지만,

유권자들은 신화에 가까운 수치의 명성에 환호하며 그녀의 정당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녀는 미얀마 역사의 새 장을 여는 불안한 국면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그녀는 명목상 대통령으로 내세운 틴 초 Htin Kywar를 지지하고 있다. 틴 초는 수치의 친구이자 동료이다).

미얀마는 현재 경제난과 민족 간의 폭력적 갈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수치는 리더로서 자신이 가진 정통성-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올바른 길을 걷겠다는 의지-이 영원불멸의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이미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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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프란치스코 교황
카톨릭 최고 성직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 Jeff Bezos, 애플 CEO 팀 쿡 Tim Cook과 함께 매년 포춘 리스트에 오르는 특별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외교관으로서도 뛰어난 면모를 과시했다. 이 라틴계 최초의 교황은 미국과 쿠바 간 협상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다. 교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Rau′ l Castro 쿠바 대통령 모두에게 서한을 보내 합의점을 찾으라고 격려했다. 또 처음으로 세계 최강국 미국을 방문해 사회정의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특히 규제 받지 않은 자본주의, 스스로 “악마의 배설물(dung of the devil)”이라고 지적한 문제에 집중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진정 인간적인 명분이 결여된, 돈에 대한 숭배와 비인간적인 경제체재의 독재”라며 비난했다. 전 성직자들에게 보낸 새 회칙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에선 환경 보호를 위해 “신속하고 통일된 글로벌 대응”을 촉구했다. 이 회칙은 지난해 12월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빈곤퇴치와 환경보호에 대한 타협하지 않는 지지 덕분에 교황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3월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팔로워 수 100만 명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카톨릭 신자들과 좀더 사회적으로 진보적인 신자들간의 갈등은 여전히 교황이 해결해야 할 가장 까다로운 문제로 남아있다. 그는 성소수자(LGBT)나 이혼한 사람들을 신자로 받아들이는 사안에 대해선 바늘 구멍에 실을 꿰듯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동시에 전통주의자들에겐 교리를 바꾸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안심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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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팀 쿡
CEO/애플

팀 쿡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유명인사들은 수년간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조용히 줄다리기를 해왔다. 적어도 에드워드 스노든 Edward Snowden이 2013년 정부의 사찰 사실을 폭로한 이후에는 그랬다. 올해 법원에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 San Bernardino 총기난사 사건의 테러 용의자가 쓰던 아이폰의 보안 해제 기능을 요청했을 때, 쿡은 강력한 답변을 내놓았다.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애플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FBI의 요구는 ‘간담이 서늘한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업계 최고경영인들이 쿡을 지지하고 있지만, FBI와의 결전을 앞둔 당사자는 바로 애플이다. 쿡은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애플의 위기까지 감수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 Pew Research Center의 설문에 따르면, 다수의 응답자(38~51%)가 애플이 FBI의 요청을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들을 보면 쿡보다 FBI가 먼저 물러날 수도 있다.

6. 존 레전드
가수 겸 활동가/ 쇼 미 캠페인


7.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사무총장/유엔기후변화협약


8. 폴 라이언
의장/미 하원


9.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미국 연방대법원


10. 셰이크 하시나
총리/방글라데시


11. 닉 사반
앨라배마 풋볼 코치


12. 화텅 ‘포니’ 마
회장 겸 CEO/ 텐센트


13. 세르지오 모로
연방판사/브라질


14. 보노
리드싱어/U2, 공동창립자/원


15. 스티븐 커리와 스티븐 커
포인트 가드와 감독/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16. 브라이언 스티븐슨
창립자/동등한 정의 계획


17. 니키 헤일리
주지사/사우스 캐롤라이나


18. 린마누엘 미란다
작곡가, 작사가, 작가/해밀턴


19. 마빈 엘리슨
CEO/J.C. 페니


20. 레시마 소자니
창립자 겸 CEO/걸스 후 코드


21. 래리 핑크
CEO/블랙록


22. 스콧 켈리와 미하일 코르니엔코
우주비행사/국제우주정거장


23. 데이비드 밀리밴드
CEO/국제구조위원회


24. 애나 마리아 차베스
CEO/미국 걸스카우트연맹


25. 카를라 헤이든
미 국회도서관 관장 지명자


26.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아르헨티나


27. 얼리샤 가자, 퍼트리세 컬러스, 오펄 토메티
공동창립자/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28. 차이징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중국


29. 몽세프 슬라이
백신 담당 회장


30. 존 올리버
호스트 겸 프로듀서/래스트 위트 투나잇


31. 마크 에드워즈
교수/버지니아 공과대학교


32. 아서 브룩스
소장/ 미국기업 연구소


33. 로지 배티
창립자/ 루크 배티 재단


34. 크리스틴 그리스트와 셰이 해버
육군 특수부대원


35. 드니 무퀘게
창립자/판지 병원


36.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IMF


37. 마크 베니오프
CEO/세일즈포스


38. 지나 레이몬도
주지사/로드 아일랜드


39. 아미나 모하메드
환경부장관/나이지리아


40. 도메니코 루카노
시장/리아체, 이탈리아


41. 멀린다 게이츠와 수전 데즈먼드-헬만
공동 회장 겸 CEO/게이츠 재단


42. 아르빈드 케즈리왈
주지사/뉴델리


43. 호르헤 라모스
저널리스트/유니비전


44.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45. 미나 굴리
CEO/서스트


46. 라몬 멘데스
가후 정책장관/우루과이


47. 브라이트 시몬스
사장 겸 창립자/엠페디그리


48. 쥐스탱 트뤼도
총리/태나다


49. 클레어 루캐슬 브라운
편집장 겸 창립자/사라왁 리포트


50. 체링 토브가이
총리/부탄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KXODAQ3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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