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힌 나무>
남편이 미울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아주 굵은 대못을 쾅쾅쾅 소리나게 때려박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때리고
욕설을 하거나 화나는 행동을 할 때에도
크고 작은 못들을 하나씩 박았고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남편을 불러
못이 박힌 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합니다.
‘보세요 이못은 당신이 잘못할 때마다
내가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못박을 곳이 없습니다.
이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못 박힌 나무를 보고는 말문이 막힙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몰래 나무를 끌어안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차츰 변합니다.
지극히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남편으로...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다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불렀습니다.
‘이것 보셔요. 당신이 내게 고마울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못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나 남편은 ‘여보! 아직 멀었소.
그 못은 모두 뺏다 할지라도
못 박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지 않소...’
그 말에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한없이 울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누군가에게 못을박으며,
때때로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자국은 연해질지언정 남기 마련입니다.
그러기전에 항상 배려하는 마음과
반보 물러서는 마음으로
포용하고 먼저 이해한다면,
소중한 이들에게 자국대신
아름다운 향기를 전달할수 있을것입니다.
>글출처:카스-책 읽어주는 스님
변진섭-너에게로 또 다시
https://youtu.be/_GqLuR_Id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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