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방사선 촬영(X-선),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차이
영상의학은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적절한 치료방법을 정하고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 가지 영상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각각의 영상검사들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어서 의사는 상황에 따라 최선의 검사방법을 선택 또는 조합해야 한다.
여러 영상검사 중에서 환자가 내원해서 흔히 접하게 되는 단순방사선 촬영(X-선),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단순 방사선 촬영은 100년이 넘도록 질병을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사용되었다.
단순 방사선 촬영은 말 그대로 X-선을 인체에 투과시켜 그 결과를 영상화하는 것으로, 생체 내의 변화나 그 정도를 추정하고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단순 촬영영상은 경우에 따라서는 자세를 바꾸고 여러 장을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가슴 사진, 뼈 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 예를 들어 폐결핵은 단순흉부촬영, 신장결석은 단순복부촬영, 골절은 골격단순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암 조기발견에 있어 가장 유용하게 적용되는 경우는 단연 폐암이다. 1년에 한 번씩 흉부사진을 찍어보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CT와 MRI는 단순 방사선 촬영과는 달리 신체의 일정 원하는 부위를 단면으로 볼 수 있어 병변의 위치와 모양 등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단면으로 보는 2차원 영상뿐 아니라, 입체적인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CT와 MRI의 가장 큰 차이점은 CT는 X-선을, MRI은 전자기력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CT 검사 방법은 원통의 구멍이 있는 큰 기계에 사람이 누워서 들어가면 원통 바깥에서 X-선 발생장치가 사람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돌아가며 촬영하게 된다.
MRI는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 내에 사람을 눕히고,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인체 내에 존재하는 수소 원자핵에서 발생되는 신호를 분석, 각 조직과 구조물들의 공명 현상의 차이를 계산하여 영상을 구성한다.
간단히 말하면 자석을 이용한 촬영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X-선에 노출되지 않는다.
CT는 MRI에 비해 검사시간이 짧고(약 5-10분), 장비의 폐쇄성이 덜하여 폐쇄공포증 환자들도 큰 무리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영제라는 약물을 혈관에 주입하면 조직과 병변을 잘 대비시켜 병소 발견이 용이하므로, 임상적 필요에 따라 사용 여부를 정하게 된다.
이 경우 가끔 구토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검사 전 일정 시간 금식을 해야 한다.
CT검사는 대중화되어 쉽게 진단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검사 대상은 신체의 거의 모든 질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뇌 질환, 두경부 종양, 폐암, 식도암, 위장관 종양, 간암, 골 종양 진단 외에도 머리 부상이나 골절 등 신체 각 부위의 손상 파악에 도움이 된다.
연조직 표현력이 뛰어나 추간판 탈출증 등 척추질환의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MRI은 30-50분 정도로 검사시간이 길고, 움직임에 영상의 질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위급하거나 환자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검사 대상은 매우 다양한데, 몇 가지 대표적인 예를 들면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등의 뇌질환이나 디스크 탈출이나 척추질환의 진단에는 필수적인 검사 방법이다.
무릎, 어깨, 손목 등 관절 이상, 스포츠 관련 외상, 골수염, 무혈성괴사 등 근골격계 질환 외에도 선천성 심장질환, 심근경색증, 다양한 장기의 종양 진단에도 필요하다.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혈관 조영술은 기존의 침습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MRI는 자석의 영향이 크므로 인공 심장 박동기, 인공 와우 이식수술, 신경 자극기 부착 등 금속성 물질을 체내에 이식한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없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MRI는 첨단의 장비와 기술이 필요한 고가의 진료용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를 받을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충분히 검토하고,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해야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보바스기념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문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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