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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박요한 씨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택배기사들을 위한 간식함이 마련됐다.
이 아파트 각 동 보안실 입구에는 입주자대표회의가 마련한 작은 수납장에 건빵과 두유 등 간식이 보관되어 있다.
또 택배 기사들을 향한 메시지가 적혀 있는데, 입주자대표단은 "입주민을 위해 애써주심에 항상 감사드린다"라며 "잠시라도 피곤함을 잊으라고 간식을 준비했으니 드시고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단지 내 안전운행과 안전사고에 유의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내용은 이 아파트 전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베푸는 마음 배우겠다", "정말 멋진 곳이다"라며 주민들에게 칭찬을 보냈다.
언덕배기에 있는 아파트 단지 특성상 배송이 어려운 환경인 데다, 배송 기사들이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대표 회의에서 택배기사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마련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박 씨는 "메뉴를 고민하면서 빵을 준비해볼까 했는데, 유통기한 문제도 있고 보관이 어려울 것 같아서 건빵과 두유를 준비했다"라며 "지난해까지는 여름에 물을 얼려서 준비하거나 에너지 드링크를 드리기도 했고, 주민 카페를 기사님들께 개방해 이용하도록 했는데 올해는 좀 더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들을 준비해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얼굴을 보면서 직접 나눠주면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어서 적은 돈이지만 그냥 간식함을 마련하고 마음껏 드실 수 있도록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간식 비용은 아파트 단지 주민 자선 모임에서 기부를 받아서 마련한다.
간식함이 마련되자 택배 기사들은 보답하는 의미로 보안실 관리 직원들에게 과자나 간식을 나눠주는 등 훈훈한 선순환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 아파트에 오는 택배 기사들은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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