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희․박은숙․박지은․이현정․남정모․최명수․이승진. 뇌성마비 아동의 대․소근육운동기능 및 비구어
기제기능이 섭식-삼킴기능에 미치는 영향. 언어청각장애연구, 2008, 제13권, 제2호, 242-262. 배경
및 목적: 뇌성마비에서 보이는 다양한 수반증세 중에서 섭식-삼킴장애는 그 출현률과 유병률이 높은
장애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섭식-삼킴장애는 뇌성마비 아동들의 영양공급 및 생명유지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임상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될 장애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뇌성마비 아동들의
대․소근육운동기능과 비구어기제기능이 섭식-삼킴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었
다. 방법: 총 30명의 뇌성마비 아동들을 대상으로 대근육운동기능, 소근육운동기능, 비구어기제의
하부영역(호흡, 후두, 인두, 구강)기능, 그리고 섭식-삼킴기능에 대한 평가들을 실시하였다. 이 때,
아동에 대한 일대일 면접을 통한 직접평가와 보호자 설문을 통한 간접평가를 포함하였다. 결과: 각
아동들의 대․소근육운동기능 단계들이 측정되었고, 비구어기제기능 및 섭식-삼킴기능에 대한 평균
및 표준편차 점수가 산출되었다. 대․소근육운동기능 및 비구어기제기능이 섭식-삼킴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비구어기제기능만이 섭식-삼킴기능 변수 총
분산의 79.1% 혹은 77.9%를 설명할 수 있었다(p < .001). 논의 및 결론: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비구어
기제기능을 치료함으로써 섭식-삼킴기능이 향상될 수 있었다는 선행연구 보고를 검증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구어기제기능과 섭식-삼킴기능간의 이러한 밀접한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섭
식-삼킴기능이 비구어기제기능에 비하여 좀 더 긴밀한 협응이 요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두 기능은
서로 다른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그 두 가지 기능이 각각 어떤 협응체계를
보이는 지에 대한 후속 연구를 제안해본다.
핵심어: 뇌성마비, 섭식장애, 삼킴장애, 대근육운동기능, 소근육운동기능, 비구어기제기능
I. 서 론
뇌성마비 아동들이 보이는 신경학적 증세들은 인지능력저하, 말․언어장애, 운동감각장애, 섭식
(feeding) 및 삼킴(swallowing)장애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섭식이나 삼킴장애는 많은 뇌성마비 아동김향희․박은숙․박지은․이현정․남정모․최명수․이승진/ 뇌성마비 아동의 대․소근육운동기능 및 비구어기제기능이 섭식-삼킴기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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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보이는 주요한 장애 중의 하나로 인식되어왔다. 실제로 여러 선행연구들은 전체 뇌성마비 연구
대상 아동들 중에 섭식장애나 삼킴장애를 보이는 아동의 비율을 27% (Waterman et al., 1992) 혹은
38% (Reilly, Skuse & Poblete, 1996) 등으로 보고하고 있다. 물론 섭식장애나 삼킴장애의 개념을 어떻
게 정의하며 어떤 증세들을 각 장애 영역에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그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Rogers,
2004). 예컨대, Reilly, Skuse & Poblete (1996)의 조사에서와 같이 ‘비정상적인 빨기기능’을 포함하면
그 비율이 전체 대상 아동의 57%까지 늘어난다. 같은 맥락에서, ‘침 흘리는 증상’을 포함하면 장애 아
동의 비율이 전체 뇌성마비 연구대상아동(Waterman et al., 1992)의 78%까지 증가한다. 본 연구에서
는 개념정립을 위하여 ‘삼킴’은 구강에 위치된 음식물을 구강 밖으로 흘리지 않고 잘 씹어서 먹기 적
당한 음식덩어리(식괴, bolus)로 만든 다음(즉, 구강준비단계), 식괴를 구강 뒤로 넘기는 과정(즉, 구강
운반단계)인 ‘구강단계’와 식괴를 인두강을 거쳐 상부식도괄약근까지 운반하는 과정인 ‘인두단계’의
조합으로 본다. ‘삼킴’보다는 ‘연하’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하나, ‘연하(嚥下)’는 일본식 용어이므로 순
수우리말 용어인 ‘삼킴’이란 말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한편, ‘섭식’은 ‘삼킴’의 ‘구강단계’뿐만 아니라
‘끌어잡아(攝) 먹음(食)’의 의미를 추가하여 음식물을 식기로부터 입으로 가져가는 과정인 ‘구강전단
계’를 포함한다. 본 고에서는 ‘섭식’과 ‘삼킴’의 개념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섭식-삼킴’이란 용어를 사
용하고, 명확한 경우에는 ‘섭식’과 ‘삼킴’의 용어를 개별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이러한 조작적 정의에 따라 뇌성마비 아동들이 보이는 섭식장애는 식이자세가 불안정하고, 상
지의 운동장애로 인하여 음식물을 입으로 가져가는데 어려움을 보일 수 있으며, 구강주변의 과민감성
으로 인하여 얼굴 만지기를 싫어하고, 특정 음식물이 구강내로 들어가는 것을 싫어할 수 있다. 또한,
입을 제대로 다물지 못하여 삼킴과정에서 구강내압을 잘 형성하지 못하고, 침을 과도하게 흘릴 수 있
으며, 턱의 안정성이 결핍되고, 혀의 기능 저하로 인하여 음식물을 씹어서 구강 뒤로 넘기는 과정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섭식장애에 따른 음식물양의 부적절한 공급이 영양결핍이나 탈수 등
을 초래하고, 키나 몸무게 등의 신체발달지수 뿐만 아니라 근력의 유지나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
다. 더 나아가 전반적인 성장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Reilly & Skuse, 1992), 음식물 섭취와 관련하
여 이상패턴을 습득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구강․인․후두부의 기능장애로 인한 삼킴장애를 보이
는 아동의 경우에는 흡인 위험성(Rogers et al., 1994)에 따른 폐렴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칫하
면 생명유지에 위협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뇌성마비 아동들의 섭식-삼킴장애는 앞서 언급한 인지능력저하, 신체의 대․소근육운동
기능장애, 구강기능 등의 비구어기제기능저하 등을 포함한 수반장애나 증세와 직․간접적인 연관성
을 지닐 수 있다. 특히, 신체의 대․소근육운동기능은 섭식-삼킴기능과 연관성이 높아 보인다. 구체적
으로, 사지마비의 경우에 86%가, 하지마비나 편바비의 경우에는 37% 정도의 뇌성마비 아동이 섭식- 삼킴장애를 보인다고 보고된 바 있다(Stallings et al., 1993a, 1993b). Gangil et al. (2001)은 뇌성마비
유형 중 사지마비나 저긴장형(hypotonia)인 경우 섭식기능이 떨어진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뇌성마비
아동들은 비정상적 반사와 운동패턴으로 인해 자세, 근 긴장도, 움직임 등의 이상증세를 보이게 된다.
생후 6~12개월에 성숙되어야 할 원시반사가 잔존하거나 정상아동에게서 나타나야할 반사들이 나타언어청각장애연구 2008;13;24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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