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 시간소비, 사회활동, 자산관리, 사후준비`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주목받게 될 5대 트랜드를 소개했다.보고서를 작성한 황동원 연구원은 "소비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으면서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고령인구가 향후 소비시장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트랜드를 읽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황 연구원이 전망한 고령화 시대에 부상할 5대 성장산업.
◇건강한 노후를 즐기고 싶다: 보건·의료 산업
단순히 길게 사는 것은 싫다.
아픈데 없이 건강한 몸은 즐거운 노후생활의 필수 요소. 노인전문 헬스케어(Health Care)와 노화 방지(anti-aging)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그 누구도 신체적 노화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질병치료와 건강검진 등 각종 보건·의료산업은 고령화 현상이 심화할수록 유망해질 수밖에 없다.
기존 종합병원의 보편적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노인들은 재가요양과 원격진료, 노인전문 헬스케어 등을 바라게 될 것이다.
아울러 젊은 시절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에 부응하는 항노화 산업에 대한 수요도 날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이나 한방식품, 한약제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시간을 소비한다: 경험 산업
긴 수명과 빠른 은퇴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여유로워진 노인들은 여행과 레저, 자신들만의 엔터테인먼트 및 디지털컨텐츠를 찾게 될 것이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추억을 만드는데 가장 요긴하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일본은 2000년 현재 GDP의 10%를 여행 및 관련산업에서 달성했다.
신체적·정신적 활력을 추구하는 레저도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황 연구원은 "최근 개발중인 서남해안은 기후가 온화하고 아름다워 노인들을 위한 해양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활용가능성이 크다"며 요트 개발과 유람선 건조 등을 제안했다.
노인전용 복합몰(mall)도 뜨는 분야다.
공연 감상과 쇼핑, 가벼운 운동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노인들만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또 앞으로의 고령자들은 인터넷 활용에 친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주거공간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즉, 영화나 교육 등을 적극 소비하게 될 것이다.
◇사회활동은 적극적으로: 시니어 커뮤니티
은퇴 후에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한 자족형 복합휴양도시 즉, 커뮤니티형 실버타운이 급부상할 것이다.
미국의 라구나힐즈 레저월드의 경우 도시지역과 근접한 위치에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조성해 사회활동과 친구를 동시에 원하는 고령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한국에도 비슷한 나이의 이웃들과 교감하며 근로, 여가를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이 활발해질 것이다.
사별과 이혼 등으로 혼자가 된 고령자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산업도 유망하다.
재혼 서비스나 친교 및 레크레이션 분야가 이에 속한다.
◇재테크는 전문가에게: 종합자산관리서비스
개인별 재무여건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을 관리해주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PB) 분야는 이미 들썩이고 있다.
PB 고객중 50대이상 인구는 이미 총 고객의 49.1%를 넘어섰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종합자산관리업은 앞으로도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생존리스크와 건강리스크를 헤지(hedge)하기 위한 보험상품도 인기를 끌 것이다.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자산을 미리 적립하는 개인연금 상품과 신체적·정신적 질병에 대한 의료비 부담에 대비하기 위한 상해·질병·간병 보험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장례 산업
주문형 비석, 조경, 장례식, 생전모습 기록 서비스 등 `죽음`과 관련된 각종 분야도 유망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묘지를 혐오시설로 보는 인식이 강해 이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업체가 거의 없다.
그러나 장례식장 사용, 장의용품 대여, 문상객 접대 등을 포함한 국내 장례산업 규모가 연간 2조원대라는 분석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짐작케 한다.
일본의 경우 장례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대형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개인별 취향에 따라 죽음을 준비하려는 고령인구가 크게 늘었다.
◇성장산업 5대 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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