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cm 앞 멍하니 바라보기
가까운 곳을 보다가도 가끔 먼 곳을 바라보는 게 노안 예방에 좋다. 차량이나 건물 안이라 멀리 눈길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다면 40cm 정도 떨어진 곳을 멍하니 바라보면 된다. 눈은 평소에 우리 시선이 닿는 곳에 맞춰 수축 및 이완을 반복한다. 시선을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돌리면 모양체와 수정체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실내는 촉촉하게
눈의 노화를 늦추려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눈이 메마를수록 눈이 느끼는 피로가 커진다. 건조한 상태에선 각막 표면이 거칠어져 눈이 침침해지는데, 앞을 선명하게 보려 눈이 초점을 조절하다 보면 수정체가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실내가 건조하면 눈도 덩달아 건조해지니,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습도를 높여주는 게 좋다.
◇흔들리거나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이용하지 않기
이동 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건 삼가야 한다. 흔들리는 글자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눈에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작은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다 보면 눈이 빨리 피로해지는 이유다. 화면을 보다가 눈이 뻐근하면 잠시라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어두운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도 해롭다. 주변 불빛이 부족한 상황에선 수정체와 모양체가 평소보다 강하게 힘을 써 눈의 피로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주변이 밝든 어둡든, 흔들리든 흔들리지 않든, 화면과 눈 사이 거리는 늘 30cm를 유지해야 한다.
◇노안 증상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 방문하기
노안은 말 그대로 눈이 노화하는 것이라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 눈이 늙으며 원시가 나타났다면 돋보기안경을, 근시와 원시가 함께 나타났다면 다초점 안경을 써서 불편함을 개선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고령층이라면 눈이 침침하고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것이 백내장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내버려두면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릿해지니 최대한 일찍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다음 12개 항목 중 7개 이상 해당하면 노안이 의심된다.
1. 40세 이상이다
2. 작은 글씨가 뿌옇게 보이며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3. 밝은 조명에서 잘 보이는 글씨가 어두운 조명에서 흐리게 보인다
4. 조금만 책을 읽으면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아프다
5.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집중이 안 된다
6. 눈이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해 눈을 자주 비빈다
7.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기 어렵다
8. 갑자기 가까운 곳의 글씨를 보면 앞이 어른거리고 머리가 아프다
9. 밤에 운전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10. 바늘귀에 실을 꿰는 등 25~30cm 되는 가까운 거리의 작업이 어렵다
11. 처음에는 잘 보이다 차차 흐려진다
12. 작은 글씨가 뿌옇게 보이며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특히 2,8,9번에 해당할 경우 개수에 상관없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개요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되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눈의 변화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비가역적입니다. 보통 40대 초반부터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고, 60대까지 증상이 점점 심해집니다. 근거리용 안경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개요 – 정의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근거리를 보는 능력에 장애가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개요 – 원인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볼 수 있는 것은 우리 눈이 조절을 하기 때문입니다. 조절이란 수정체의 중심부가 두꺼워지면서 굴절력을 증가시켜 가까운 사물을 보는 과정을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최대조절력이 감소하여 노안이 발생하고, 이는 섬모체(수정체의 양끝에서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근육이 존재) 기능 저하, 수정체의 탄력성 저하, 수정체의 비대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대조절력의 감소에 따라 근점거리(조절을 최대로 했을 때 사물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눈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가 멀어지고, 근점거리가 25 cm 이상이 되면 근거리 작업에 불편을 느끼며 노안 증상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본래 지니고 있는 굴절 이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나이가 들수록 조절력은 감소하지만 개인마다 노안의 발생 또는 진행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정시는 40대부터 노안 증상을 느낍니다. 그러나 근시는 안경을 벗거나 안경 도수를 낮추어 노안을 보상할 수 있기 때문에 노안 증상을 다소 늦게 느낄 수 있습니다. 원시는 조절력 감퇴로 인한 노안 현상을 더 일찍 느낍니다.
다음과 같은 약물 사용이나 안질환에서도 노안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산동 혹은 조절마비를 일으키는 안약 점안
– 산동 혹은 조절마비를 유발하는 약제 복용 혹은 접촉: 항콜린제(anticholinergics), 코카인, 항우울제, 멀미에 의한 구역 구토의 예방에 사용하는 스코폴라민(scopolamine) 성분의 약품을 복용하거나 귀 뒤에 붙일 경우 등
– 섬모체띠, 섬모체근의 손상이 발생한 경우: 외상, 염증, 급성폐쇄각녹내장 등
개요 – 경과 및 예후
보통 40대 초반부터 근거리 시력저하를 느끼기 시작하여 60대까지 노안이 진행되면 점점 더 근거리가 덜 보이게 됩니다. 60대에 조절력이 거의 남지 않게 되면, 이후 노안 증상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습니다.
역학 및 통계
노안의 빈도는 노안을 정의하는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원거리 시력은 0.5 이상이면서 근거리 시력이 0.4 이하인 경우로 정의하였을 때, 35~39세에서는 약 30%, 40세 이상에서는 약 70%의 대상자가 노안에 해당된다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노안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인식 부족으로 선진국에서도 50세 이상 인구의 약 34%가 교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문진을 통해 근거리 시력저하를 확인하고, 굴절검사를 시행하여 굴절이상을 교정한 후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을 측정합니다. 노안은 원거리 시력보다 근거리 시력이 나쁘고, 굴절이상을 교정한 렌즈에 볼록렌즈를 추가하여 근거리 시력표를 보게 했을 때 환자의 시력장애가 호전될 경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연관 증상
흔히 근거리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것만을 노안의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정체의 탄력성 감소에 따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정체는 먼 곳의 물체를 볼 때 가장 얇고 가까이 볼수록 두께가 증가해(조절, 굴절력 증가)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절력이 감소하고, 두께가 변하는 속도 자체도 늦어집니다. 또한 처음엔 가까운 물체에 초점이 맞는다 하더라도 그 상태를 유지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노안은 수정체의 전반적인 기능 저하로 생각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정상적인 독서 거리에서 글씨나 작은 물체가 잘 보이지 않음
– 특히 피곤하거나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보기가 어려움 (어두운 환경에서 처음 노안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흔함)
– 책이나 스마트폰을 멀리 두어야 더 또렷하게 보임
– 독서나 작은 물체를 이용한 작업 중 일정 시간 지나면 흐려지고 눈의 피로 혹은 두통을 느낌
–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느림
치료
노안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현대인은 스마트폰, 컴퓨터 작업 등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므로 노안에 의한 불편을 경감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1. 습관 및 환경 개선
주변 조명을 더 밝히면 동공이 축소되면서 초점 심도가 높아지므로 초기 노안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큰 글씨로 된 책을 보거나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의 글씨와 그림을 확대 설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근거리 작업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합니다.
약한 근시가 있는 눈은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안경을 벗는 것 만으로도 노안 증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근시 안경(특히 고도근시)을 쓰는 사람들이 안경을 눈에서 멀리, 코 끝에 걸게 되면 안경 도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근거리 안경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시가 있는 사람들은 위와 같은 일종의 편법으로 가까운 곳의 물체를 볼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노안이 늦게 온다고 느끼게 됩니다.
2. 광학적 교정
노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는 근거리 시력교정을 위한 안경(흔히 돋보기라 부름) 처방입니다. 근거리용 안경처방을 위해서는 원거리 안경도수(매우 멀리 있는 물체를 보고 있어 조절을 전혀 하지 않을 때 눈의 굴절력 측정치)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하며, 이에 기초해 일정량의 볼록렌즈를 추가하여 제작합니다. 각 개인의 근거리 작업 거리, 연령, 팔 길이 등을 참조하며, 특히 남아 있는 조절력을 고려해 최소한의 볼록렌즈로 선명하고 안락한 근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도록 근거리용 도수를 정합니다.
노안 교정을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원거리용, 근거리용 안경을 따로 사용하거나, 이중초점 혹은 누진다초점렌즈 안경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이중초점 혹은 누진다초점렌즈는 안경의 윗부분으로는 원거리, 아래부분으로는 근거리를 볼 수 있게 다른 굴절력의 렌즈를 합친 것으로, 거리에 따라 여러 개의 안경을 구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줍니다. 한쪽 눈은 원거리, 반대쪽 눈은 근거리가 잘 보이도록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단안시(monovision) 방식의 교정도 일부 환자에서 효과적입니다.
1) 단초점렌즈
원거리 안경이 필요 없는 정시는 근거리를 볼 때 근거리용 돋보기 안경만 착용하면 됩니다. 원거리에서 교정안경이 필요한 근시 혹은 원시는 원거리용 안경 이외에 근거리용 안경이 따로 필요합니다.
– 장점: 단초점렌즈는 어느 부위나 같은 도수로 근거리 작업에 시야가 가장 좋고 머리 방향이나 시선에 따른 영향을 덜 받습니다.
– 단점: 중간거리나 원거리는 초점이 맞지 않기 때문에 거리에 따른 안경을 따로 구비해야 합니다.
2) 이중초점렌즈
이중초점렌즈는 한 렌즈에 원거리 및 근거리용으로 사용하는 구역(원용부 및 근용부)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 장점: 하나의 안경으로 원거리와 근거리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누진다초점렌즈보다 시야가 넓고 주변주 흐림이 적으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합니다.
– 단점: 중간거리의 사물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며 구역의 경계에서 사물의 위치가 수직으로 급격히 변하고(이미지 점프), 타인이 보았을 때 원용부와 근용부의 경계선이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미용적 효과가 떨어집니다.
3) 누진다초점렌즈
누진굴절력렌즈, 연속초점렌즈, 다초점렌즈 등으로도 불립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원거리와 근거리 구역 중간에 누진대가 있으며 이중초점렌즈와 비교해 보통 원용부 중심에서 근용부 중심까지 거리가 깁니다. 누진대는 원용부인 위쪽에서부터 근용부인 아래쪽까지 서서히 도수를 높여 만들어져 있으며 상하 시선에 따라 어느 거리에 있는 대상도 잘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와 같은 중간거리 작업이 중요한 현대 생활에 있어 보다 적합한 렌즈로 평가되고 있고, 실제 최근 사용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 장점: 이중초점렌즈에서 보일 수 있는 경계부위의 사물 갈라짐이 없고, 어느 거리의 물체도 잘 볼 수 있으며, 렌즈 경계선이 보이지 않아 심미적으로 좋습니다.
– 단점: 렌즈내 위치에 따라 초점이 잘 맞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사물의 거리에 따른 머리 방향과 시선의 위치를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이중초점렌즈와 마찬가지로 근용부가 아래쪽에 위치해있어 누워서 책을 보기가 힘들거나 목이 너무 젖혀져 목이 아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또렷하게 보이는 시야가 좁고 주변부로 보면 상이 흐리게 보이거나 변형되어 보이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3. 수술적 요법
엑시머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각막수술, 각막인레이를 삽입하는 수술 등 각막 수술을 통한 방법,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 등 수정체를 통해 노안을 교정하는 여러가지 수술적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수술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과 달리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되돌릴 수 없거나 재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마다 장단점이 있으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충분히 이해해야 하므로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
현재 노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노안은 연령의 증가와 함께 오는 자연적인 현상이나, 시력저하는 노안 이외의 다른 원인질환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단순한 노안 증상이라기 보다 다른 원인질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갑자기 한쪽 눈의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 갑자기 흐릿하게 보이거나 커튼으로 가린 것처럼 보이는 경우
– 갑자기 근거리 시력 저하와 겹쳐서 보이는 복시가 함께 생긴 경우
자주하는 질문
1. 노안 예방에 좋은 생활습관이나 음식이 있을까요?
아직 노안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생활습관이나 음식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2. 나이가 들면 원시가 발생하나요?
노안은 조절이상(수정체를 두껍고 둥글게 만들어 굴절력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줄어드는 것) 때문이고 원시는 굴절이상(수정체가 가장 얇은 상태에서 각막과 수정체를 통해 굴절된 빛이 망막 표면에 정확히 초점을 맺지 못하는 것) 때문이므로 두 질환은 전혀 다릅니다. 다만 원시안은 근시나 정시안보다 더 일찍 노안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백내장과 노안은 다른 질환인가요?
백내장, 노안 모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많은 분들이 혼동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에 의해 빛이 산란되거나 망막에 초점을 제대로 맺지 못하는 질환으로 노안과는 발생 원인이 다르고 증상도 다릅니다. 노안이나 백내장 모두 시력저하를 동반하지만, 백내장은 혼탁에 의해 원거리, 근거리 모두 시력이 저하되거나 뿌옇게 보입니다. 노안은 조절력의 저하로 근거리의 시력이 원거리에 비해 크게 감소합니다.
4. 최근 가까이 보는 시력이 떨어졌는데, 은행에 가보면 +1.0, +2.0, +3.0 이라고 쓰인 돋보기가 있습니다. 저에게 맞는 걸까요?
보통 은행에서 볼 수 있는 +1.0, +2.0, +3.0디옵터의 볼록렌즈로 구성된 돋보기들을 기성돋보기(흔히 맛보기)라고 하며, 원거리를 볼 때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정시안을 기준으로 약한 것부터 강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도수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근거리용 안경은 본인이 가진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원거리 안경 도수가 기준이 되며, 남아 있는 조절력에 따라 일정 도수의 볼록렌즈(+렌즈)를 추가해 만들게 됩니다. 결국 개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근거리용 안경의 도수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굴절이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재 상태에 가장 편안한 근거리용 안경 처방을 위해서는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이 동반되었는지는 안과 진료를 통해서만 알아낼 수 있습니다.
5. 돋보기 도수를 계속 바꾸어야 하나요?
근거리용 안경은 원거리 안경 도수에 볼록렌즈를 추가해 만들며, 보통 추가하는 볼록렌즈의 도수는 약하게 +1.0디옵터 전후부터 강하게 +3.0디옵터(조절력이 전혀 없는 눈에서 독서 거리인 33 cm에 초점이 정확히 맞음) 정도까지 사용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최대한의 볼록렌즈(독서 거리 기준으로 +3.0디옵터)를 추가한다면 근거리 시력은 매우 좋을 수 있으나, 안경에 의존이 되어 남아 있는 조절력을 더욱 빨리 잃게 됩니다. 따라서 근거리용 안경은 남아 있는 조절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약한 도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나이가 들면서 조절력을 잃어감에 따라 보통 수년에 한번씩 필요한만큼 볼록렌즈 도수를 서서히 올리게 됩니다.
6. 누진다초점렌즈는 모두 편하게 사용 가능한가요?
누진다초점렌즈는 하나의 렌즈로 모든 거리의 사물에 초점을 맞추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또렷하게 보이는 범위가 좁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대상자는 노안이 발생해 처음부터 누진다초점렌즈를 사용하는 40-50세 연령의 사람들입니다. 조절력을 많이 잃어 근용부에 추가되는 도수가 높을수록 또렷하게 보이는 부분이 좁고 길게되며 주변부의 비사용 면적(상이 왜곡되어 보이는 부분)이 넓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어 집니다. 또한 두눈의 굴절이상의 차이가 크거나 수직사시가 있는 분들은 누진다초점렌즈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7. 최근 노안 증상을 느끼고 있는 40대 입니다. 다초점인공수정체가 좋다고 하던데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을까요?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원칙적으로 백내장이 있는 환자에서 백내장을 제거한 후 시력 재활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정체 대용물입니다. 백내장이 없는 눈에서 단지 노안을 교정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직까지 학계에서 인정하고 있지 않으며 윤리적으로도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백내장 환자에서 수술 후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는다 하더라도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안경을 쓰지 않을 확률은 70-80% 정도로 보고되어 있고(100% 완벽한 기술은 아님), 일부 환자에서는 대비감도(물체의 명암, 모양이나 윤곽을 구분하는 능력)가 떨어지거나 눈부심, 달무리 현상 같은 예상하지 못한 광학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반드시 백내장이 있는 환자에서만 시력교정의 한 방법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 백내장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노안에 의한 것인지를 정확히 감별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안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실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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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각 분야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 과학적 기반에 근거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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